황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국민대통합이야말로 국민의 지상 명령이었고 최고 가치 중 하나였다"며 "우발적 발언이었다고 해도 여야 의원 간 통합을 해칠 수 있는 지역적 민감 발언이 있었던데 대해 당 대표로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정치인의 언행은 남김없이 새겨진다고 생각하며, 조선시대 사관에 의해 작성된 사초와 같다"면서 "당 대표인 저부터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 저도 부족한 점을 돌아볼테니 모두 다시 한 번 자성의 시간을 갖자"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한 측근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광주경찰 발언과 TK(대구·경북) 발언을 모두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명철 의원은 지난 19일 국정원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에게 "광주의 경찰이냐, 대한민국의 경찰이냐"고 추궁해 논란이 일었고, 박영선 의원은 16일 청문회에서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진골 TK'로 표현했다.
황 대표는 경제위기와 관련, "인도에서 시작됐다는 신흥국의 재정위기에 유의해야 할 때"라면서 "유럽연합과 미·일의 경제한파가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불어닥치는 삼각파도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정치권과 정부가 일치단결해 비장한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총리를 중심으로 한 일본 내 호헌모임 결성 움직임에 대해서는 "일본 전체를 한마디로 몰아붙일 게 아니라 일본 내 건전·양심세력이 있음을 인정하고 이 분들과 동북아 평화 번영체제를 구성하고 지탱할 연합운동을 일으켰으면 한다"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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