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뉴욕 경찰은 슈퍼볼을 이틀 앞둔 지난달 31일 문제의 편지가 더블라지오 시장에 배달됐다고 밝혔다.
편지에는 테러 협박과 함께 슈퍼볼을 ‘반역(treason)볼’로 비난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편지의 수신인 주소는 뉴욕 시장 자택으로 돼 있었지만 편지는 시청에서 개봉됐으며 시장을 직접 협박하는 내용은 없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뉴욕 경찰은 테러 협박 편지가 단순 장난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일단 발신자 등에 대해서는 조사를 진행 중이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편지에 대해 “불행하지만 이게 우리 사회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 31일 슈퍼볼 경기장인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근처 5개 호텔과 록펠러센터 근처에 있는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의 사무실에 백색 가루가 들어 있는 수상한 편지가 배달돼 연방수사국(FBI)과 뉴욕 경찰이 조사를 하는 등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행히 백색 가루는 독성 물질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더블라지오 시장에게 배달된 편지에는 백색 가루가 없었다.
2일 열린 슈퍼볼은 경기 종료 이후 기자회견장에 한 남성이 난입하는 소동이 있었지만 큰 사고 없이 끝났다.
이 남성은 인터뷰 중이던 풋볼 선수의 마이크를 빼앗은 뒤 “9·11 테러는 미국 정부의 음모”라고 외친 뒤 경호원에게 끌려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