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11일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고 “서울의 경제 혁명 일으키는 첫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건 김충환 전 의원에 이어 이 최고위원이 두 번째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출신으로 여당 내 ‘경제통’으로 불리는 이 최고위원은 “살 맛 나는 서울을 만드는 방법은 결국 경제 문제를 푸는 것에 달려 있다”며 ▲경제혁명 ▲안전혁명 ▲주거혁명 ▲문화복지혁명 ▲삶의 질 혁명 등 ‘5대 공약’을 제시했다.
이 최고위원은 또 차기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 등 여권 내 서울시장 후보 경쟁자를 겨냥, “서울시장 임기중에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절대 없다는 대국민 서약을 한 뒤 경쟁에 돌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견제구를 던졌다.
그는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논란에 대해서도 작심한 듯 쓴소리를 했다. 이 최고위원은 “당내 ‘친박 마케팅’을 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는 박근혜 대통령을 욕되게 하고, 당에 필패를 가져오는 해당행위”라며 “권력자의 낙점 받고, 입맛 맞추려는 후보가 있다면 서울시장에 나올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이 최고위원의 출마 선언식에는 정몽준 의원을 비롯해 30여명의 현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수백 명의 지지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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