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계영 400m 결선. 김성겸(국군체육부대), 양준혁(서울대), 남기웅(동아대)과 한국신기록으로 동메달을 합작한 박태환은 전날보다 밝은 표정이었다. 금메달이 기대됐던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에 그쳤을 땐 미소 속에 진한 아쉬움이 묻어나왔다. 박태환은 계영에서 마지막 영자로 출전해 3분18초44의 한국신기록 작성을 이끌었다. 2위와 격차가 워낙 커 역전은 어려웠지만 동메달은 지켜냈다. 중국·일본에 이어 3위.
이로써 박태환은 한국 선수 아시안게임 통산 최다 메달 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이번 대회에서만 4번째 동메달을 수확한 박태환은 아시안게임 개인 통산 메달을 총 18개(금 6, 은 3, 동메달 9개)로 늘렸다. 1개만 더 보태면 한국 선수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기록인 박병택(사격)의 19개와 타이다. 박태환은 25일 남자 자유형 100m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100m에서는 중국의 닝쩌타오와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기록(48초27) 보유자인 닝쩌타오는 이번 대회 자유형 50m(23일)에서 21초95로 우승하고 이날 계영에서도 마지막 영자로 나서 자신이 맡은 100m 구간을 47초08의 놀라운 기록으로 끊었다. 박태환의 올 시즌 최고 기록은 48초42다.
쑨양이 계영 400m 레이스를 이끈 중국은 아시아 신기록으로 2회 연속 금메달을 땄다. 쑨양은 전날 자유형 400m 우승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남자 개인혼영 400m에서는 하기노 고스케(일본)가 4분07초15의 기록으로 우승, 대회 두 번째 4관왕에 올랐다. 하기노는 이번 대회에서 금 4, 은 1, 동메달 1개를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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