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이날 반 총장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앞서 반 총장은 지난해 통일준비위원회의 남북회담 제의에 대해 지지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에 대해 반 총장에게 사의를 표명하고 "남북대화 재개와 앞으로 북핵 문제 해결을 통한 남북관계의 근본적 개선, 인권 문제, 북한 주민의 삶을 위한 지원 확대를 유엔과 함께 다뤄나갈 수 있도록 반 총장의 지원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반 총장은 "을미년 새해에 박 대통령의 건강과 박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서 대한민국이 더욱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새해 인사를 건네면서 우리 정부의 녹색기후기금(GCF) 기여금 최대 1억달러 출연 약속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유엔은 올해 기후변화협약 체결과 지속개발 성장 목표 설정이라는 큰 과제를 갖고 있다"면서 "9월 말 개최되는 포스트(Post)-2015 개발목표 설정 관련 특별정상회의와 제70차 유엔총회에 박 대통령께서 참석해 선도적인 외교 역할을 해주시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반 총장이 신년사에서 발표한 기후변화협약 체결, 새천년 개발목표 설정 등 유엔의 역점 사업에 있어 목표한 성과를 이루기를 기대하며 우리 정부도 필요한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엔 기후정상회의 성과를 토대로 올해 파리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신기후체제가 출범되기를 기대한다"면서 "한국이 GCF 및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유치국으로서 GCF 재원 조성 및 개도국에 대한 신개발 모델 제시 등에 적극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볼라 위기 대응 및 안보 협력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시에라리온에 파견된 긴급구호대 의료진 1진은 이미 의료활동을 개시했고 이와 교체할 2·3진 파견도 준비 중"이라며 "앞으로도 국제평화와 안보증진을 위한 유엔의 노력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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