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영국·프랑스·미국·호주·뉴질랜드·중동·아시아 등지의 보안관리들이 참수 동영상에서 자진해 얼굴을 공개한 외국인 지하디스트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구호활동가 피터 캐식과 시리아군 포로들을 참수한 이 동영상에 등장하는 외국인 지하디스트들은 영국·호주·독일·덴마크·필리핀·체첸·미국 출신 등으로 추정된다.
IS의 각종 선전물을 제작하는 인물들을 찾기 위한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영국 첩보기관인 국내정보국(MI5)은 IS 선전팀이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 제작 및 편집 소프트웨어를 내려받았으며 팀 내의 누군가가 영화제작 지식을 가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폴 코니시 영국 엑터대 교수는 이 동영상에 대해 "우리가 과거에 본 어느 것보다 고도로 조직화된 섬뜩한 장면"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검찰은 IS의 참수범죄에 노르망디 출신 프랑스인 막심 오샤르(22)가 가담한 것으로 보고 살인혐의에 대한 예비조사에 착수했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IS 전투원 가운데 한 명이 프랑스 국적의 막심 오샤르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샤르는 7월 프랑스 BFM TV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시리아의 락까에 있다고 밝힌 뒤 "여기에 있는 모든 이들의 개인적 목표는 순교이며 순교는 가장 큰 보상"이라고 덧붙인 바 있다.
이 동영상에서 오샤르 옆에 서 있는 이가 영국 웨일스대 의대에 다니던 학생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웨일스에 사는 한 시민은 "동영상에 나온 사람이 아들 나세르 무트하나(20)로 보인다"면서 "확신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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