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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대희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원장은 18일 "역대 대선 후보들의 정치쇄신 공약 실행률이 20%에 불과하다"면서 정치쇄신실천협의기구 논의방식을 야권에 양보하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구가 구성되면 민주통합당 측이 제안한 원내대표단 회담을 개최해 처리 가능한 정치쇄신안의 연내 처리를 제안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야당에 실천협의체 구성을 압박한 셈이다
그는 "(여야 회담에 대해)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도 상의가 다 됐다"며 "이럴 경우 무소속 후보는 옵서버 자격으로 원내대표단 회담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는 민주당 후보 측이 제안한 논의 방식을 수용한 것"이라며 "정치쇄신 실현을 위한 시기적 절박함을 담아 기구 구성을 위한 조속한 실무회담을 거듭 제안한다"고 촉구했다.
안 위원장은 지난 12일 민주당 문재인 후보,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에 전직 국회의장과 전직 정치개혁특위 위원,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으로 정치쇄신실천협의기구를 구성해 공통의 쇄신안이 도출되면 후보들이 이에 대한 약속과 다짐을 하자고 했다. 다음날에는 기구 구성을 위한 실무 예비회담을 갖자고 제안했다.
안 위원장은 "우리가 제안한 예비회담 개최시한이 오늘까지임에도 두 후보는 어떠한 답변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모든 대선 후보가 경쟁적으로 장밋빛 정치쇄신을 약속했지만 구호에 그쳤던 것이 현실"이라며 "대선 전에 실현 가능한 안이라도 확실한 실천을 담보하는 게 진정한 정치쇄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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