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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머런 英 총리, 이집트 전격 방문

해외 지도자 중 민주화 시위 이후 첫 방문…비상조치 해제 요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21일(현지시간) 이집트를 전격 방문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이집트의 민주화 시위로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물러난 이후 해외의 주요 지도자가 이집트를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캐머런 총리는 이집트 과도체제를 이끌고 있는 모하메드 후세인 탄타위 군 최고위원회 위원장 겸 국방장관, 아흐메드 샤피크 총리 등 고위 인사들과 만나 이집트에서 30년 넘게 유지돼 온 비상조치 해제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어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야권 지도자들과도 만나 요구사항 등을 청취했으나 무슬림형제단 대표와는 만날 계획이 없다고 BBC 등은 전했다. 캐머런 총리는 당초 무역사절단을 이끌고 중동국가 순방할 예정이었으나 계획을 변경해 이집트를 전격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머런 총리는 카이로행 비행기 안에서 “이번 방문은 이집트의 민주주의 정착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히 영국과 같은 유럽 국가들이 이집트의 민주주의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집트에서 일어난 일은 이슬람 혁명이나 거리의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것이 아니라 영국에서 너무도 당연하게 여겨지는 기본적 자유 등을 원하는 사람들에 의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카이로 주재 미국 대사관은 윌리엄 번스 미 국무부 정무차관이 카이로를 찾았으며 군부 및 시민사회 대표자들과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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