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브라질 뉴스포털 테라에 따르면 남미지역 12개국의 공동체인 남미국가연합(USAN)은 '커넥트 아메리카-번영을 위한 협력'이라는 이름 아래 150억달러(약 17조2,275억원)에 달하는 인프라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USAN의 마리아 엠마 메히나 사무총장은 "오는 4월 콜롬비아 카르타헤나 시에서 개최되는 미주 정상회의에서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내용이 소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주 정상회의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미주 지역 34개국 정상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USAN 12개국은 앞으로 10년간 도로와 철도 건설 등 30여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주요 사업은 브라질~콜롬비아~에콰도르~페루를 연결하는 아마존 수상교통로를 비롯해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칠레를 잇는 철도,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를 연결하는 도로, 브라질~베네수엘라 연결 고속도로, 브라질~가이아나 연결 고속도로 건설 등이다.
브라질 정부는 세계은행(WB)과 미주개발은행(IDB), 안데스개발공사(CAF), 브라질 국영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 등의 협력을 받아 남미대륙을 광케이블로 연결하는 사업을 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USAN은 인구 3억6,100만명, 전체 국내총생산(GDP) 1조달러 규모의 경제블록이다. 남미 국가들은 지난 2008년 5월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USAN 창설조약에 합의했고 지난해 8월 12개 회원국의 가입절차를 마쳤다. 회원국은 아르헨티나ㆍ볼리비아ㆍ브라질ㆍ칠레ㆍ콜롬비아ㆍ에콰도르ㆍ가이아나ㆍ페루ㆍ파라과이ㆍ수리남ㆍ우루과이ㆍ베네수엘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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