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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북핵대응 양국공조 문제없어"

북핵 6자회담의 한국 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지난 22일 한국과 미국의 북핵 대응기조와 한미공조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오후 방한한 보즈워스 대표는 저녁에 위 본부장과 서울시내 모호텔에서 회동,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이행상황 등을 논의하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위 본부장은 “현재 한국과 미국 정부의 북핵 대응기조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북핵 문제에 관한 한 한미공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당장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당분간 미국이 대북 제재조치에 무게를 두고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북한의 명확한 태도변화 여부를 확인한 후 대화에 나서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이날 위 본부장과 보즈워스 대표는 북한이 핵 협상에 복귀했을 때를 대비한 ‘포괄적 패키지’의 구체적인 내용과 협상 틀에 대해서도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핵 협상방식과 관련해 단계적인 목표를 세우고 여기에 맞춰 보상책을 제시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핵과 관련한 모든 의제를 한꺼번에 협상 테이블에 올린 후 이를 일괄적으로 해결하고 보상도 한꺼번에 진행한다는 포괄적 패키지 방식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즈워스 특사의 방한과 맞물려 대북제재특사인 필립 골드버그 국무부 조정관의 23일 방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골드버그 조정관은 24일 외교통상부ㆍ기획재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유엔 1874호 결의에 따른 대북제재 기조를 다시 한번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북한의 조문단 파견 등으로 남북대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만큼 남북관계 정상화 진전에 노력한다는 뜻을 보이면서도 남북관계 변화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 포기를 전제로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골드버그 조정관과 우리 정부 당국자와의 회동에서는 북핵 제재 공조방안과 북한의 6자회담 복귀의지 여부에 따른 대북 협상방향 등에 대한 의견이 오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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