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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서울경제배 코리아오픈 라켓볼챔피언십 남녀부 우승은 김민규(안양시청소년수련원)·석진영(금천구민문화체육센터)에게 각각 돌아갔다.
김민규는 23일 서울 반포동 서초구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권대용을 2대0(15대9 15대12)으로 물리치고 우승 상금 1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2012년 결승에서 권대용에게 우승을 내줬던 축구 선수 출신 김민규는 2년 연속 우승으로 독주 채비를 갖췄다. 석진영은 국내 여자 라켓볼의 '지존'답게 이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결승에서 안정은을 2대0(15대7 15대8)으로 눌렀다. 남녀 3위는 김문균·권말희. 남녀 준우승자는 50만원, 3위는 30만원을 각각 받았다.
직육면 공간에서 라켓과 탄력이 강한 고무공으로 겨루는 라켓볼은 스쿼시와 '자매 종목'이다. 5개 면을 사용하는 스쿼시와 달리 천장까지 6개 면을 전부 사용한다. 북미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국내의 경우 동호인이 3만여명에 이르지만 엘리트 선수에 대한 지원이 부족해 실업·프로팀도 없다. 그래도 실력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권에 근접할 정도로 수준급이다. 대회 출전 경비를 스스로 마련해야 하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한국 라켓볼은 세계 무대에서 다크호스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지역 예선을 거친 강자들만 명함을 내민 이번 대회는 국내 라켓볼 대회 가운데 최대 규모와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서울경제신문과 대한라켓볼협회(KRF)가 공동 주최했으며 한국가스공사·광물자원공사·가스안전공사·㈜신기사가 후원하고 라켓볼 용품업체 엑텔론(EKTELON)이 협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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