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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시각과 다양성 보여줄 것"

광주비엔날레 이용우 대표·김선정 공동예술감독

"광주비엔날레가 아시아 최고의 비엔날레로 명성을 다진 만큼 올해에는 강력해진 아시아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아시아 출신 여성 큐레이터 6명을 공동감독으로 선임, '아시아성'을 강조하고자 합니다."(이용우 광주비엔날레 대표)

"지난해 5월 감독들이 선임돼 10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투자해 전시 주제를 '라운드테이블(Round Table)'로 정했습니다. 작가적 명성이나 특정 경향에 치우치지 않고 정치적 평등성과 독자성을 강조하고 전시뿐 아니라 광주 전역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여드릴 것입니다."(김선정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

광주비엔날레의 이용우 대표와 김선정 공동예술감독은 9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오는 9월7일 개막해 11월11일까지 열리는 제9회 광주비엔날레 참여 작가는 아이웨이웨이(중국)와 보리스 그로이스(독일), 하룬 미르자(영국), 제니 홀저(미국), 페드로 레예스(멕시코) 등 40개국 92팀. 한국 작가는 길초실ㆍ김범ㆍ김수자ㆍ김주연ㆍ노순택ㆍ문경원ㆍ전준호ㆍ서도호ㆍ안규철ㆍ우순옥ㆍ임동식ㆍ정윤석ㆍ최미연과 비빔밥 등 총 16팀 21명이 참여한다.



이 대표는 "서양식으로 정의된 시각문화 전반을 아시아의 눈으로 다시 바라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참여 작가의 절반인 44팀이 아시아 출신인 것도 이 때문이다. 유럽ㆍ미주 작가 비중이 지난해 열린 베니스비엔날레는 83%, 올해 카셀도쿠멘타는 70%에 이른다.

김선정 공동감독은 "6명의 공동감독 체제라 의사결정에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각기 다른 정치ㆍ문화ㆍ사회적 배경을 갖고 있어 대화를 통해 다양성을 이해하며 함께 나아간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비엔날레홀뿐 아니라 광주시내의 대인시장, 1930년대 설립된 800석 단관극장인 광주극장, 시내에 자리잡은 무각사 경내, 시립미술관과 각종 전광판 등에서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광주비엔날레의 올해 총 예산은 약 93억원. 국고 지원이 15억원으로 반감된 대신 광주시에서 15억원을 보전해줬다. 관람객 목표는 지난 회(유료 35만명, 무료 15만명)와 같은 50만명으로 잡았다. 세계 최대 미술행사인 5년제 카셀도쿠멘타는 최고 70만명의 유ㆍ무료 관람객 기록을 갖고 있으며 올해 80만명을 내다보고 있다. 베니스비엔날레는 평균 30만명이 다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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