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회복세가 소폭이지만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집값이 바닥을 쳤다고 판단한 일부 수요자들의 매물 문의가 늘고 있다는 게 일선 중개업소들의 전언이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시세는 0.13% 올라 3주 연속으로 0.1%대의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 재건축 상승률은 0.43%로 전 주 0.66%보다는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강세였다. 집값 회복세를 이끌고 있는 강남권과 학군배정 이전에 따른 이주수요 등의 호재가 있는 양천구, 초고층 주상복합 입주와 재건축 이슈로 거래량이 소폭 늘어난 영등포구 등이 매매와 전세가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신규 입주물량이 꾸준히 누적된 성북ㆍ금천구 등은 상대적 약세를 드러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일반 아파트보다는 재건축, 소형보다는 중대형 위주로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여의도 주상복합과 도곡동 타워팰리스 등도 오름세를 보인다”며 “수요자들이 신중하게 매수 타이밍을 고르고 투자 상품을 저울질하면서 지역ㆍ상품별로 투자성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신도시와 수도권 아파트값은 각각 0.05%, 0.01% 올라 전국 평균(0.06%)에 못 미치는 미미한 변동률을 보였다. 전세 시장은 서울의 경우 광진ㆍ동작ㆍ양천구 등 일부 지역은 물량부족 현상을 보이며 오름세를 보인 반면 강북지역의 하락세는 상대적으로 커지는 등 지역별 편차가 두드러졌다. 수도권에서도 지역별로 전세 값 추이가 엇갈렸고, 신도시는 전반적으로 소폭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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