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23일(현지시간) 유럽의회에 출석해 유로 은행의 유동성 보강을 위해 필요하면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추가 실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ECB는 경기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2011년 12월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최장 3년 만기의 LTRO를 실행한 바 있다.
그는 “단기 유동성이 조기 회수되고 있는 것을 좋은 소식이지만, 그 여파로 단기 자금 금리가 또다시 상승할 수 있음을 주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어 하반기 들어 유로 경제 회복세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이전보다 둔화했다면서 필요하면 부양을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이사도 경기 회복의 불확실성을 경고했다. 9인 통화정책이사회 구성원인 벤 브로드벤트는 이날 런던 경영대학원 연설에서 “영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얼마나 견고한지는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며 특히 성장과 생산성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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