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정책위의장은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안전상의 문제와 대기업 특혜 문제, 노조에서 제기하는 구조조정과 관련된 문제까지 보완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책위 관계자도 "당에서 총선 이후에 정부 여당이 오만해졌다는 소리를 듣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데 정부에서 이러면 어쩌나"라고 정부의 강행방침을 비판했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월에도 KTX 민영화에 대해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지 민영화를 서둘러서는 안 된다"며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4∙11 총선에서 여당이 승리함에 따라 남은 정부 과제를 신속하게 추진하려는 정부와 12월 대선을 겨냥한 새누리당의 입장이 크게 엇갈림에 따라 갈등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이 정책위의장은 "18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국토해양위원회에서 이에 대한 공청회를 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공청회 추진 의사도 밝혔다.
하지만 18대 국회 임기가 불과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아 새누리당은 '보완 대책 수립', 민주통합당 등 야권은 '민영화 원천 반대'로 의견이 크게 달라 실질적인 제재 수단에 합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가기간사업인 KTX를 꼭 민영화해야 하는지 국민들은 의문이다"라며 "KTX 민영화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새누리당과 온도차를 나타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