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팬들은 15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행복한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31)의 퀸스파크레인저스(QPR)와 기성용(23)의 소속팀 스완지시티의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경기가 같은 시간 시작하기 때문이다. QPR는 오후11시 홈구장인 로프터스로드스타디움에서 지난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첼시를 상대하고 스완지는 빌라 파크로 원정을 떠나 아스톤 빌라와 맞붙는다. SBS ESPN은 일단 QPR의 경기를 생중계하고 16일 오전1시부터 스완지 경기를 녹화중계할 예정. 하지만 굳이 TV를 고집하지 않는다면 아프리카TV 등 인터넷을 통해 스완지 경기를 제 시간에 볼 수 있다.
선발 출전 가능성은 박지성이 더 큰 편. 기성용은 지난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A매치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하고 긴 시간 이동한 터라 나오더라도 교체로 투입될 확률이 높다. 하지만 정교한 패스게임을 앞세워 리그 2위(2승1무)를 달리고 있는 스완지의 경기는 이달 초 데뷔전을 치렀던 기성용의 출전 여부에 관계없이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반면 QPR는 1무2패로 전체 20팀 중 19위로 처져 있어 1위(3승) 첼시를 상대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첼시를 상대로 통산 2골 1도움을 올렸던 '캡틴' 박지성의 어깨가 무겁다.
한편 박주영(27)의 소속팀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셀타 비고는 16일 오전1시 발렌시아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스페인으로 날아간 박주영은 원정선수단에 합류해 데뷔전을 기다리고 있다. 경기상황에 따라 교체로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기는 KBS N스포츠가 생중계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