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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모기지 금리 하락… 주택 거래 활성화 여부 관심

미국의 모기지 금리가 떨어져 미국 주택 거래 활성화로 이어질지 관심을 끌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기지금융회사인 프레디 맥의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지난 16일 3.97%로 하락했다. 전주 대비 0.15%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작년 6월 이후 최저치이며, 올 1월 4.53%였던 것과 비교하면 0.5%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이다.

지난주 모기지은행연합(MBA)이 발표한 모기지 평균 금리도 4.2%로 역시 2013년 6월 이후 가장 낮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조기 금리인상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되며 금리가 6%대에 육박할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예상과 어긋났다.

이같은 하락세는 유럽의 경기 우려, 에볼라 확산 등 대외적인 악재에 부담을 느낀 주식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고 대신 미국 국채에 투자를 하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모기지 금리에 영향을 주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의 수익률은 한때 2%가 무너지기도 했다.



WSJ는 모기지 금리 하락은 과거 높은 금리로 은행과 계약한 집주인들이 이자 부담을 줄이려고 ‘금리 갈아타기’에 나서게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리얼터닷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너던 스모크는 “한 세대 동안 이렇게 낮은 금리를 보는 것은 이번이 거의 마지막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낮은 금리는 새로 집을 사려는 사람들의 대출 부담을 줄여 준다. 이에 따라 감소세로 반전된 미국의 기존 주택 거래를 다시 증가세로 돌려놓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하지만, 모기지 금리가 하락했다고 해서 기회라고만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이번 금리 하락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실제로 침체가 현실화된다면 개인의 수입이 줄어들고 이자를 부담하기가 어려워지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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