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유인태 전병헌 박기춘 출마…결선 투표서 판가름
민주통합당이 25일 19대 국회 첫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전에 돌입한 가운데 출마를 선언한 4명의 후보간 1∙2위 다툼이 치열할 전망이다. 각 후보간 지지세가 비슷해 통상 2명이 붙는 결선투표까지 가야 결과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원내대표 경선 후보 등록에 돌입해 27일 기호 추첨을 한 후 다음달 4일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원내대표 자리를 놓고 4선의 이낙연 의원, 3선의 유인태 당선인과 전병헌∙박기춘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막판까지 경선 참여를 검토한 4선의 신계륜 당선인과 박영선 의원은 사실상 유 당선인에 힘을 실으며 불출마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6월 당 지도부 경선 참여는 검토 중이다. 또 손학규 전 대표와 가까운 3선의 신학용 의원과 경기도당 위원장인 조정식 의원, 부산의 조경태 의원도 원내대표 경선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조정식 의원은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대표 후보인 이 의원은 5차례나 대변인을 지낸 경력에 호남과 수도권 의원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으며, 유 당선인은 진보개혁 성향 의원들 모임과 친노계 의원들의 지지세가 강점이다. 정책위의장 출신의 전 의원은 정세균 상임고문의 적극적 지원 사격을 받고 있으며 박 의원 역시 원내수석 부대표 시절 원내대표로 호흡을 맞춘 박지원 최고위원의 전폭적 지원을 받고 있다.
당내에선 4명의 후보가 각각 30표 안팎의 지지를 확보해 놓고 있어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까지 실시하는 결선투표에서 원내대표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1∙2위 득표자가 되느냐는 게 우선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달 4일 선출될 제1야당의 원내대표는 19대 국회 원구성을 진두지휘하며 의원들의 상임위 배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뿐 아니라 6월 9일 전당대회에서 당권의 향배를 결정할 지도부 경선 룰까지 확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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