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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빼려면 불 끄고 일찍 자라"
입력2010-10-12 13:00:29
수정
2010.10.12 13:00:29
불 켜놓고 자거나 밤 늦도록 컴퓨터ㆍTV 즐기면 야식→비만 유발
불을 켜놓고 자거나 밤늦게까지 컴퓨터ㆍTV 시청을 많이 하면 신체대사 교란으로 야식을 즐기게 돼 살이 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로라 폰큰이 이끄는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연구진은 야간 조명이 신체대사와 야식 습관, 체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미 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진이 밤에 생쥐를 ▦낮과 동일한 밝은 조명 ▦낮보다 약한 조명 ▦불을 끈 어둠 등 3개의 조건에서 사료를 자유롭게 먹을 수 있도록 한 결과, 약한 조명에 노출된 생쥐들은 불을 끈 상태에서 지낸 생쥐들보다 먹는 사료의 총량이 많지 않았지만 밤에 더 많이 먹었고 8주 후 체중도 50% 더 나갔다.
24시간 내내 아주 밝은 상태에서 키운 생쥐도 밤에 불을 꺼놓은 그룹에 비해 체중이 더 많이 늘었다.
연구진은 2단계로 생쥐들이 활동적인 시간대(낮) 또는 휴식시간대(밤)에 사료를 제한적으로 공급한 결과, 밤에 약한 조명에 노출된 생쥐라도 활동시간대에만 사료를 주면 체중이 더 많이 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식사시간대가 체중 증가에 중요한 요소며, 야식이 비만의 직접적인 인자가 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폰큰은 "활동량이나 먹는 양에는 차이가 없었는데도 밤에 불빛 속에 지낸 생쥐는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더 뚱뚱해졌다"고 말했다. 공동 연구자인 랜디 넬슨 교수(신경과학 심리학)는 "심야에 컴퓨터나 TV 시청을 많이 하면 신체대사가 교란돼 밤에도 음식을 먹게 만들어 비만을 유발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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