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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위용 되찾은 매킬로이

2위와 8타차 압도적 승리… 두번째 메이저컵 들어 올려

그는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고 불안해하지도 않았다. 그런 그의 모습에 대해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홈페이지는 "카리스마 넘치는 타이거 우즈(37ㆍ미국)와 매력적이었던 잭 니클라우스(72ㆍ미국), 두 명의 황제를 합쳐놓은 것 같은 모습"이라고 표현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PGA 챔피언십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차세대 골프 황제'의 자격을 갖췄다.

매킬로이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키아와 아일랜드의 오션코스(파72ㆍ7,676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US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쥔 매킬로이의 나이는 23세 3개월 8일. 현역 메이저 최다 승자 우즈가 14승 중 두 번째 우승을 따냈던 23세 7개월 15일보다 4개월 이상 빠르다. 매킬로이보다 앞선 기록은 메이저 통산 18승의 니클라우스가 1963년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던 23세 2개월 17일이다.

기록 면에서도 매킬로이는 '메이저 사냥꾼'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날 매킬로이는 2위 데이비드 린(잉글랜드ㆍ5언더파)을 무려 8타 차이로 제쳤다. 이는 1980년 대회에서 니클라우스가 2위 앤디 빈(미국)을 7타 차로 따돌렸던 최다 타수 차 기록을 넘어선 새로운 기록이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US오픈에서도 16언더파 268타를 쳐 대회 최소타, 최다 언더파 기록을 갈아치우며 8타 차 우승을 차지했었다.

최근 극심한 슬럼프에서 벗어나며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킨 것도 성과다. 매킬로이는 이번 시즌 3월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했지만 5월부터 7월까지 5개 대회에서 US오픈과 메모리얼 토너먼트를 포함해 세 차례 컷오프됐고 브리티시 오픈에서도 공동 60위에 그쳤다. 여자친구인 테니스 스타 카롤리네 보지니아츠키(덴마크)와의 잦은 만남이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직전 대회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공동 5위로 감각을 회복한 뒤 메이저 대회에서 건재를 과시했다.



이날 붉은 셔츠를 입고 나온 매킬로이는 3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 전반에 3타를 줄이며 독주 태세를 갖췄다. 7타 차로 앞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6m 남짓한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군 뒤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쓸어 담은 그는 144만5,000달러의 거금을 챙겼다. 세계랭킹 3위에서 1위 자리를 되찾은 그는 올해 PGA 투어 상금랭킹에서도 1위 우즈(495만달러)를 5만여달러 차 2위로 추격했다.

우즈보다 1개 대회 빠른 17번째 메이저 출전 만에 2승을 올린 매킬로이는 "좋은 경기를 펼쳐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면서 "2000년과 2001년에 걸쳐 메이저 4연승을 거둔 우즈처럼 하고 싶지만 잘 모르겠다. 계속 열심히 연습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즈는 변함없이 붉은 셔츠를 입고 경기를 펼쳤지만 완패를 인정해야 했다. 타수를 줄이지 못한 우즈는 매킬로이에 11타나 뒤진 공동 11위(2언더파)에 그쳤다. 2008년 US오픈 우승 이후 메이저 우승이 없는 그는 "오늘 내 방식과는 달리 너무 느슨하게 경기를 했다"고 자책하고 "매킬로이는 골프에서 가져야 할 모든 재능을 갖췄다"며 높이 평가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노승열(21ㆍ타이틀리스트)이 공동 21위(이븐파)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최종라운드에서 매킬로이보다 더 낮은 스코어를 적어낸 선수는 노승열(7언더파 65타)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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