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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 딜러 인센티브 줄였다

재고 소진·신차 판매 호조로… 업계 평균수준 회복


현대ㆍ기아자동차가 미국 현지 판매업자(딜러)들에게 제공하는 판매 인센티브가 업계 평균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급격히 늘었던 재고물량이 상당수 처리된데다 신차의 인기로 과도한 인센티브를 지급할 필요성이 없어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도요타•혼다•닛산 등 일본 상위 업체에 비해서는 여전히 많은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가 지난 8월 미국 현지 딜러들에게 지급한 인센티브(판매수당)는 대당 2,371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현대차가 대당 2,151달러를, 기아차가 2,592달러를 제공했으며 이는 업계 평균 2,548달러와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수준이다. 현대ㆍ기아차의 판매 인센티브는 올 초 크게 올라 업계 평균을 웃돌았다. 특히 기아차의 경우 1월 5,393달러를 시작으로 1•4분기 내내 5,000달러 이상의 인센티브를 딜러에게 제공했으며 현대차 역시 2월 3,109달러 등 6월까지 3,000달러 안팎의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이현상 하나대투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기아차의 경우 올해 초 재고물량 소진을 위해 다소 많은 인센티브를 딜러에게 지급했다"며 "최근 들어 재고가 크게 줄어든데다 신차들의 판매가 양호하고 또 소형차 중심으로 마케팅이 진행돼 인센티브가 업계 평균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양사 평균 인센티브는 4월 3,572달러, 6월 3,202달러, 7월 2,884달러 등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자동차 판매 인센티브는 딜러의 판매수당이지만 미국의 딜러들은 이 인센티브 범위 내에서 임의로 자동차를 할인해 판매한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판매경비가 줄어들면서 올해 사상 최대 판매실적을 경신해나가는 현대ㆍ기아차 미국법인의 수익성도 극대화되는 것은 물론 '파격할인' 등의 이유로 쌓인 저가 차의 이미지에서도 벗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현대ㆍ기아차의 경우 미국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12월에는 5.3%였으나 올 8월에는 8.0%를 기록하며 상승하고 있다. 한편 GM•포드•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의 8월 인센티브는 평균 3,486달러로 현대ㆍ기아차보다 1,000달러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크라이슬러의 경우 4,858달러를 기록하는 등 과도한 판매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도요타•혼다•닛산 등 일본 상위 업체들은 평균 1,785달러의 인센티브를 지급, 미국 업체들은 물론 현대ㆍ기아차와도 대조를 보였다. 이들 업체는 업계 평균 인센티브 금액이 3,000달러 안팎으로 올랐을 때도 2,000달러 초반대를 유지하는 등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활용한 판촉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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