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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 '수해방지·적십자 실무회담 개최' 합의

각각 14일·16일에 열기로<br> 北, 미사일 추가발사 징후

임진강 수해방지 남북 실무회담을 하루 앞둔 13일 남한 측 차량들이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 앞을 지나고 있다. /류효진기자

북한은 13일 우리 정부가 전날 제의한 임진강 수해방지 실무회담과 적십자 실무접촉에 동의한다는 뜻을 남측에 전달해왔다. 이에 따라 남북은 14일 임진강 수해방지 실무회담, 오는 16일 적십자 실무접촉을 개성공단 남북경협협의사무소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당초 대한적십자사는 적십자 실무접촉을 금강산에서 갖자고 제의했으나 북측이 접촉장소를 개성으로 수정 제의함에 따라 적십자 접촉이 개성 남북경협협의사무소에서 열리게 됐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수해방지 회담 및 적십자 실무접촉을 별개의 사안으로 간주하고 남북관계를 관리하기 위해 실무회담 및 접촉을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남북 간 회담이 예정대로 개최되는 데 별다른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측은 동해안에서 단거리 미사일 5발을 발사한 데 이어 서해안에서도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미사일을 추가 발사할 경우 회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평안남도 증산군과 문덕군 앞바다에도 선박항해금지구역을 선포했다"며 "서해안에서도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징후가 포착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유럽을 순방라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12일(현지 시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우리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며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결코 용인할 수 없으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사회는 북한이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핵 프로그램을 용납할 수 없으며 검증 가능한 방식을 통한 비핵화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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