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신도시 주변 분양 러시 GS 자이·롯데 캐슬등 하반기 9,800가구 쏟아져"신도시 조성 앞서 수요선점" 분양경쟁 치열할듯 구동본기자 dbkoo@sed.co.kr 올 하반기 충남 아산 신도시 조성 예정지역 인근의 아파트 분양이 뜨거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대형 주택업체들이 오는 12월 아산 신도시 1단계 주택 분양을 앞두고 아파트 수요자를 미리 확보하기 위해 아파트 분양을 서두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 LCD단지인 탕정지구 등 아산지역 산업단지의 입주로 주택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교통여건도 크게 개선돼 주택업체들이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가지고 사활을 건 분양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GS 자이, 현대 아이파크, 롯데 캐슬, 대우 푸르지오, 동일 하이빌, 서해 그랑블 등이 하반기 아산신도시 주변지역인 배방면, 신창면, 풍기동, 모종동, 권곡동 일대에 9,800여가구를 공급한다. GS 자이는 오는 10월 배방면에서 1차 33~57평형 1,875가구와 2차 33~44평형 714가구 등 총 2,589가구를 분양한다. 롯데 캐슬과 한성 종합건설도 각각 8월과 다음달 중순 같은 지역에서 24~45평형 704가구와 34~35평형 254가구의 입주자를 모집한다. 주택공사는 12월 아산신도시 1단계 분양 때 신도시내에 분양아파트 브랜드인 뜨란채 30, 33평형 1,000가구를 공급한다. 풍기동에서는 동일하이빌이 창사이래 첫 도급사업으로서 개발시행자인 한국토지신탁의 브랜드 ‘코아루’ 대신 자사 브랜로 다음달 33, 35, 44평형 1,456가구를 분양한다. 현대 아이파크도 하반기 이 지역에서 780가구를 공급한다. 모종동에서는 대우 푸르지오 447가구(28~40평형)와 주택공사 국민임대주택 642가구(17, 20평형)가 9월에 분양되고 한성종합건설의 필하우스 410가구(30~40평형)가 하반기에 각각 공급된다. 또 신창면에서 SR건설의 친오애 452가구(25, 33평형)가 10월, 권곡동에서 서해종합건설의 그랑블 1,071가구(28~34평형)가 9월 각각 입주자를 모집한다. 주택업체들이 아산지역에 이처럼 하반기 아파트 분양이 러시를 이루는 것은 무엇보다 아산 신도시 분양에 앞서 늘고 있는 아파트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내집마련정보사 박상언 팀장은 “ 올 상반기에 택지지구 인근 새 아파트 가격이 전년대비 50% 이상 상승한 곳도 많다”며 “주택업체들이 아산 신도시 개발효과를 노리고 사전에 아산 신도시 주변에서 대거 분양에 나서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아산 신도시 분양 뿐만 아니라 아산지역 산업단지 입주와 교통여건 개선도 주택업체들의 분양경쟁을 부추기는 원인이다. 아산지역은 탕정산업단지와 현대자동차 공장 등이 들어서는 인주산업단지 등의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주택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공급과잉으로 쌓여있던 아산지역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는 등 신규분양시장이 급속도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해 아산 배방면에서 분양돼 저조한 초기 계약률을 보인 중앙건설, 한라건설, 대우건설, 한성종합건설 등의 아파트 계약률이 현재 95%까지 올라섰다고 업계관계자들은 전한다. 또 경부고속철도 천안ㆍ아산 역세권에 이어 수도권 전철이 내년 말 천안역에서 아산시내 온양 온천역까지 연장돼 수도권 인구의 아산 접근성을 한층 높이는 것도 호재로 작용, 아산지역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동일 하이빌 김격수 이사는 “아산시 주택 보급률은 2003년 기준으로 99.63%로 비교적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아파트 비중이 47%로 다소 낮고 아산권에 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사전 마케팅 활동과 설문조사 결과 아파트 수요층이 아직도 풍부하다”며 “차별화를 통한 소비자 공략만이 분양 성패여부를 판가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불투명한 아파트 분양시장 전망과 높은 분양가격 등에 따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있다. 아산지역 한 중개업자는 “아산지역에 호재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인구에 비해 최근 신규 아파트가 너무 많이 들어서고 있다”며 “최근 아파트를 분양 받은 사람들의 상당수는 실수요보다 투자용이 많고 새 아파트의 분양가도 기존 아파트 보다 높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의 부담도 만만치가 않은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06/3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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