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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후암동, 용산 맞아?

남산때문에 개발제한 인기 시들<br>길건너 서후암동 절반가격 그쳐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뜬 곳을 꼽으라면 당연 ‘용산’을 꼽는다. 부동산 정보업체 등에 따르면 서울 주요 재개발 지역의 지분 가격 상위 10곳 중 7곳 이상은 용산구가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한강로의 국제빌딩 및 용산역 주변의 경우엔 3.3㎡당 가격이 1억원을 넘기도 한다. 하지만 남산 아래쪽에 있는 후암동의 경우엔 지분 가격이 3.3㎡당 2,000만원 후반대에 머물고 있어 같은 용산 내에서도 다른 지역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6일 후암동 지역 공인중개소에 따르면 후암동길을 기준으로 서울역 방면에 있는 서(西)후암동은 지분 가격이 3.3㎡당 5,000만원 안팎에서 형성돼 있다. 위치가 좋고 평형이 작은 것은 1,000만~1,500만원 정도 더 비싸고 한강로 반대편인 청파, 서계동도 이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이다. 반면 후암동길에서 남산쪽에 위치한 동(東)후암동은 3.3㎡당 2,700만~3,000만원 가량으로 서쪽의 절반 수준이다. 인근 공인중개소의 한 관계자는 “2년 전만해도 동쪽과 서쪽의 가격이 비슷했지만 서쪽의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가격차가 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현재 서 후암동은 대부분 지역이 재건축 추진으로 건축허가제한을 받고 있다. 반면 동 후암동은 사업 속도가 느린 데다 남산 바로 밑에 위치하고 있어 개발에도 제한을 받고 있다. 후암동길에서부터 남산으로 갈수록 최고고도의 기준이 점점 까다로워져 건물을 높게 지을 수 없다. 또 건물의 신ㆍ증축에 대해 구청의 심의를 받아야 하긴 하지만 원천적으로 막혀있지 않아 새 건물이 들어서는 것도 가격 상승을 막고 있다. 동 후암동의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그러나 “시기는 오래 걸릴 수 있지만 공원이 들어서고 주변이 개발되면 전망은 가장 좋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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