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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군 동원태세 지시

한미일 합동 훈련에 맞대응<br>정부 "북한군 동향 예의주시"

북한 군부가 한국과 미국ㆍ일본의 합동 해상훈련 계획에 맞대응해 전부대에 작전 동원태세 유지를 지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8일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담화 내용을 공개하며 "10월5일 조선인민군 각 부대들에서는 최고사령부로부터 비준된 작전계획들을 다시 점검하고 임의의 시각에 작전에 진입할 수 있는 동원태세를 유지할 데 대한 긴급지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담화는 또 "미국은 핵동력항공모함을 포함한 미제침략군의 핵 타격수단들이 조선반도에 자주 들어올수록 예상할 수 없는 참사를 빚어내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미제침략군의 핵 타격수단들이 불의에 당할 수 있는 참혹한 참사에 대해서는 미국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이 비난한 한ㆍ미ㆍ일 해상훈련은 이날부터 3일간 남해상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24호 태풍 다나스 때문에 무기한 연기됐다. 훈련에는 전자전투기(EA-6B)와 조기경보기(E-2C) 등 70여대의 항공기를 실은 9만7,000톤급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호가 참가할 예정이었다.



우리 군은 북한이 특별한 움직임을 취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북한군이 동원태세를 지시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북한이 도발하면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현재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으며 대비태세를 격상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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