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주택이 지난 2월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3만가구대로 진입했다. 신규 분양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오는 8월에도 전국에서 2만5,000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이어서 미분양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6월 전국 미분양 주택이 전달(2만8,142가구)보다 21.1% 늘어난 3만4,068가구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가던 미분양 가구 수는 6월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1만6,094가구로 전달(1만4,432가구)보다 11.5% 늘었으며 지방도 31.3% 증가한 1만7,974가구를 기록했다. 다만 지방자치단체별로 증감률은 큰 차이를 보였다. 서울의 경우 638가구로 오히려 34.6% 줄었으며 분양시장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대구도 27가구로 44.9% 감소했다. 반면 제주(217가구)와 경북(2,014가구)은 각각 223.9%, 104.3% 급증했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감소세를 이어가다 6월 1만2,578가구로 전달(1만2,502가구)보다 76가구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