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민주화 시위대의 개인 정보를 캐내기 위한 ‘스파이어플’이 등장했다.
18일(현지시간)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정체불명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시위대 사이에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스파이웨어는 다른 사람의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잠입하여 중요한 개인정보를 빼가는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홍콩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시민운동 단체 ‘아큐파이 센트럴’(Occupy Central)의 활동가들은 17일(현지시간) 정체불명의 메시지를 받는다. 메시지에는 “‘아큐파이 센트럴’을 위해 ‘Code4HK’가 만든 어플입니다. 체크해보세요!”라는 내용과 함께 어플을 다운받을 수 있는 링크가 삽입되어 있었다.
링크를 통해 해당 어플을 설치할 경우 사용자의 전화목록, 현재 위치, 문자메시지, 오디오녹음, 인터넷접속기록 등 다양한 개인정보가 수집된다.
이와 관련, 라오사오윈 아큐파이 센트런 대변인은 “우리 단체는 이 어플과 전혀 무관하며, 문자메시지를 보내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시우청렁 현지 컴퓨터 전문가는 “이 어플은 위치와 소리까지 수집하는 스파이 성향을 띈 악성코드 어플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스파이앱의 정확한 출처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어플의 호스팅 서버 접속기록이 중국 본토로 알려져 중국 정부가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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