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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십리뉴타운 분양가 3.3㎡당 1,950만원선 될듯

관리처분때보다 150만원 올라… 부동산업계 "가격 경쟁력 갖춰"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의 첫 분양 물량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왕십리1구역의 일반분양가가 3.3㎡당 1,950만원선(108㎡형대 기준)으로 정해졌다. 현지 부동산 업계에서는 3.3㎡당 분양가가 2,000만원을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지난번 관리처분 당시보다 150만원가량 더 오르는 데 그쳤다. 최근 한강변을 중심으로 3.3㎡당 2,500만원을 훌쩍 넘기는 신규 아파트가 쏟아지고 있어 나름의 가격 경쟁력은 갖췄다고 부동산 업계는 평가했다. 왕십리1구역 조합은 지난 28일 이 같은 내용의 관리처분 변경안을 최종 확정했고 다음주 중 관리처분 총회를 다시 열 계획이다. 이종섭 왕십리1구역 조합장은 "시공사(대림산업ㆍ현대산업개발ㆍ삼성물산ㆍGS건설컨소시엄) 측이 3.3㎡당 1,900만원 초반대를 고집해 마지막 타협안을 내놓았다"며 "분양가가 너무 상승하면 미분양 될 우려가 있어 이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분양가가 낮게 책정됐다는 조합원들의 불만도 적지않다. 상왕십리 S공인의 한 관계자는 "재건축 아파트인 강동구 '고덕아이파크'의 경우 3.3㎡당 분양가가 최고 3,000만원을 넘겼다"며 "한강 조망에서 차이는 있지만 3.3㎡당 1,000만원에 육박하는 분양가 차이는 합리적이지 않다고 느끼는 조합원이 많다"고 전했다. 이 조합장은 이에 대해 "왕십리뉴타운의 교통 여건이 좋기는 하지만 한강변 아파트와 동일하게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며 "만일 부동산 경기가 지금보다 더 좋아진다면 오는 12월로 예정된 일반분양 일정을 뒤로 미루고 관리처분총회를 다시 열어 분양가를 올려 잡을 수도 있다"고 했다. 현재 왕십리1구역에서 거래되는 조합원 입주권은 주택형과 상관없이 권리가액에 2억1,000만~2억2,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총 투자금액을 비교하면 현재 예정된 일반분양가보다 높다. 1구역 인근 D공인의 한 관계자는 "일반분양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와 조합원 입주권이 더 큰 상승세를 기록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다만 일반분양권에 붙는 웃돈은 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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