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시아차 공략에 고전하는 미 '빅쓰리'
입력2006-01-24 10:36:31
수정
2006.01.24 10:36:31
아시아 자동차메이커들에 맞서는 미국 '빅3'의 험난한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해 11월 3만명의 인력 감축과 9개 공장 폐쇄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23일에는 포드가 2만5천∼3만명의 인력 감축과 함께 2012년까지 14개의 북미 공장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을 대표하는 두 자동차메이커의 잇단 구조조정은 일본의 도요타, 혼다, 한국의 현대 등에 시장을 빼앗긴 채 높은 노동비용을 해결해야 하는 미국 자동차업계의 어려움을 잘 보여주고 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애널리스트 소코트 스핀젠은 최근 보고서에서 "GM과포드는 국내에서 공장 운영이나 재정적인 측면에서 예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도전에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내 빅3 가운데 크라이슬러그룹의 다임러크라이슬러 AG만이 지난해 미국내시장점유율이 상승했을 뿐 GM과 포드는 각각 4% 이상 점유율이 하락했다.
이들 3개 업체는 지난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56.9%의 점유율을 기록, 전년도(58.7%)보다 1.8%포인트가 떨어졌다.
반면 아시아 자동차메이커들의 시장점유율은 36.5%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일본이나 한국 업체들의 경우 GM이나 포드가 겪고 있는 근로자들에대한 과도한 의료 및 연금비용이 불가피한 노조와의 계약으로부터 자유롭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시아의 자동차메이커들이 미국 자동차 제조업의 본산인 디트로이트를 피해 전통적으로 노조 세력이 약한 미 남부나 서부에 공장을 짓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현대차는 지난 5월 앨라배마주에 공장 문을 열었고 도요타는 미국 내 6번째 생산시설인 트럭 공장을 올해 텍사스에 열 계획이다.
이와함께 아시아의 메이커들은 포드나 GM이 선호하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처럼 기름을 많이 소비하지 않는, 비교적 작은 SUV 모델을 개발, 판매하고 있는것도 고유가 시대에 이들 빅3가 고전하는 이유로 분석된다.
한때 포드와 GM은 미 자동차업계에서 관대한 고용정책으로 이름이 높았었다.
그러나 지금 이들 기업은 생존하기 위해 미국 소비자들에게 더 좋은 모델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비정상적인 고비용 구조와 맞서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는 것이다.
메릴랜드 대학의 피터 모리시 교수는 포드의 포괄적인 구조조정 계획인 '웨이포워드'(Way Forward) 계획에 대해 일본의 라이벌 업체와 맞서는 노동과 비용 문제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다며 평가절하했다.
그는 "이에대한 해결책 없이 포드는 가격과 품질 면에서 경쟁력있는 자동차를제공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는 결국 파산으로 가는 길과 같다고 꼬집었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