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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순수집단지도체제' 도입키로

내달 3일 전당대회서 당대표·최고위원 통합 선출<br>정세균 前대표측 반발… 당무위 인준 진통 예고

민주당은 5일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열어 10월3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통합해 선출하는 순수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현행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고수해온 정세균 전 대표 측이 반발하고 있어 6일 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당무위 인준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당 전대 준비위는 5일 밤 전대 준비위원 25명(문희상 위원장 포함)을 상대로 표결을 실시해 다수결로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표결에 부쳐진 안건은 ▦지도체제 ▦당권-대권 분리 ▦투표 방식 등 3가지로 지도체제와 관련해 찬성 14표, 반대 11표로 순수집단지도체제 의견이 더 많았다. 순수집단지도체제의 경우 최다득표자가 아니더라도 차순위자들이 지도부에 입성할 수 있기 때문에 정 전 대표와 손학규 상임고문에 비해 조직과 여론조사에서 다소 밀렸던 정동영 상임고문과 박주선 의원 등 비주류측이 이를 선호해 왔다. 반면 정 전 대표는 자신의 우호세력인 486 그룹의 진출이 유리한 현행 체제를 주장해왔다. 민주당은 또 찬성 13표, 반대 12표로 당권과 대권을 분리해 당 대표 등 지도부로 선출된 인사가 대권에 도전하려 할 경우 대선 1년 전 지도부에서 사퇴하도록 했다. 투표방식은 ▦대의원 투표 70%+당원 여론조사 30% ▦대의원 투표 60%+당원 여론조사 40% 등 복수안이 올려진 결과 13대12로 `대의원 투표 70%+당원 여론조사 30%'가 채택됐다. 당권과 대권 분리에 있어서는 정 전 대표와 정 고문측 입장이, 투표방식과 관련해선 정 전 대표측 의견이 채택된 것으로 손 고문은 3개 항에서 모두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지 못했다. 민주당은 6일 오전 비대위를 거쳐 당무위를 소집해 '전대 룰'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지만 정 전 대표 측이 지도체제에 대한 변경을 시도할 것으로 보여 또 한차례 계파간 충돌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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