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글 지명자는 ‘공화당의 이단아’로 불릴 정도로 종종 미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을 지지했던 인사로, 인준을 앞두고 소속 공화당에서 반대 의사가 나오고 있다.
댄 파이퍼 백악관 공보국장은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상원 인준에 필요한 50표 이상의 과반 찬성을 얻을 것이란 점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2기 행정부의 안보 수장으로 발탁된 헤이글(공화ㆍ네브래스카) 전 상원의원은 지난달 31일 열린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옛 동료였던 존 매케인(공화ㆍ애리조나), 제임스 인호프(공화ㆍ오클라호마) 상원의원 등의 박대를 받았다.
탕평 인사 차원에서 선택된 헤이글 지명자를 두고 공화당 의원들은 이라크전에 대한 태도를 비판하고 안보 관념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상원의원이 단 한 명이라도 각료 인준에 반대해 ‘유보(hold)’ 조처를 해놓으면 대통령도 임명을 강행할 수 없다. 하지만 유보 조치가 없이 상원 상임위원회와 전체회의에서 과반을 얻으면 인준을 받게 된다.
파이퍼 국장은 “헤이글 지명자는 전 동료 의원들이 자신의 임명을 봉쇄하기 위한 절차를 감행한다면 매우 실망하고 놀랄 것”이라며 “어떻게 귀결될지 두고 보자”고 말했다.
앞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달 29일 상원 인준을 받아 오바마 2기 행정부 신임 각료로는 처음으로 의회 관문을 통과했다. 상임위인 상원 외교위에서는 만장일치로 인준안이 가결 처리됐고 전체회의에서는 찬성 94표, 반대 3표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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