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의 핵심 관계자는 1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통합의 그림을 만들기 위해 지도부의 정무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며 "통합의 대상임에도 지도부에 포함되지 않은 인사를 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가 선임해야 하는 자리는 사무총장ㆍ비서실장ㆍ대변인 등 주요 당직자들과 지명직 최고위원 3명이다. 청년층 몫 1명의 최고위원은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 K'로 뽑힌다.
이 중 오는 4ㆍ11 총선에서 공천 작업에 핵심적으로 관여하는 사무총장이 최대 관심사다. 전병헌ㆍ최재성ㆍ조정식ㆍ우제창 등 수도권 재선 이상 현역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개혁 성향의 외부인사 발탁설도 나온다.
대변인은 현 김유정ㆍ오종식 대변인의 유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대변인 전문'인 우상호 전 의원과 한 대표의 최측근 유은혜 일산동구 지역위원장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비서실장엔 백원우 의원과 함께 이번 경선 과정에서 한명숙 캠프의 대변인 역할을 한 오영식 전 의원, 한 대표의 측근 황창화 전 총리실 정무수석 등이 거론되고 있다.
3명의 지명직 최고위원이 누가 될지도 관심사다. 당헌은 여성ㆍ지역ㆍ노동을 우선 배려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 중 노동 몫은 통합에 참여한 한국노총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
여성ㆍ지역 몫의 경우 현재 선출직 최고위원에 두 명의 여성이 이미 포함돼 있고 지역 배분도 적절히 이뤄져 있어 이를 시민 사회 인사 배려에 활용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도부 경선에서 탈락한 이학영 전 YMCA 사무총장이 거론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