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한국장학재단과 함께 '중소기업 취업 전제 희망사다리장학금사업'을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희망사다리장학금사업은 중소기업에 맞는 맞춤형 인력을 양성해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는 사업으로 올해 처음 시행돼 2017년까지 지속할 예정이다.
먼저 중소기업에서 현장실습을 이수하고 고용계약을 체결한 4년제 대학 3ㆍ4(5)학년 학생들과 전문대학 2(3)학년 등에게 전액 등록금이 지급된다. 또 해당 분야 자격증 취득 등 직무 기초교육 이수시 소요되는 경비를 위한 취업준비장려금 200만원이 지급된다. 아직 현장실습을 이수하지 않았더라도 해당 학기에 현장학습을 이수할 예정인 학생도 장학금 지급 대상에 포함된다.
대신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학기당 직무 기초교육 40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졸업 후에는 장학금 수혜 횟수에 6개월을 곱한 만큼 해당 중소기업에서 의무로 근무해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수혜 받은 장학금 전액을 반납해야 한다.
올해 예산은 100억원이며 수혜 대상은 4주 이상 현장실습 실적이 있는 62개 대학과 68개 전문대학 등 총 130개 대학의 재학생 1,800명이다. 대학별로는 직전 학기 성적이 100점 만점에 70만점 이상인 학생 8~18명이 지원 대상 장학생으로 선정된다.
교육부는 기존에 한국장학재단에서 학자금을 대출 받은 학생의 경우 의무근무 초과기간에 비례해 상환이자를 단계적으로 0.5~1.0%포인트까지 감면해주는 정책도 추진할 계획이다. 1년 초과근무시 0.5%포인트, 2ㆍ3년 초과근무시 각각 0.75%포인트, 1.0%포인트를 감면하는 방식이다.
교육부는 16일 선정된 대학을 대상으로 중앙대 평동캠퍼스 적십자간호대학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대학은 15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배정 받은 인원대로 수혜 대상 재학생을 선정해 한국장학재단에 추천해야 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2009년도 노동시장에서 중소기업의 비중이 77.1%임에도 불구하고 47만명의 대학 졸업자 중 35%만이 중소기업에 취업할 정도로 취업인력 수급의 불균형과 일자리 미스매치가 심각하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대학생들은 장학금을 지원 받는데다 취업까지 확정돼 안정적으로 학업에 전념할 수 있고 중소기업은 맞춤형 우수인력을 확보할 수 있어 양측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