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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파생상품 대대적 단속나섰다

국영기업 손실 잇따르자 거래 무효화등 추진… 거래 질서 파괴 우려


중국 정부가 국영기업의 원유 헷지계약 등 파생상품 손실이 잇따르자 거래 상대방인 외국계 은행과의 거래 자체를 무효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대대적인 파생상품 단속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하지만 자칫 국제 금융상거래의 질서를 파괴시킬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7일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파생상품 손실을 입은 국영기업들이 글로벌 금융회사들과의 계약 해지를 원할 경우 법적 지원을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회는 이미 몇몇 국영기업은 거래 상대방인 외국계 은행에 계약 이행을 유보한다고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파생 상품 거래가 너무 복잡하고 투명성이 부족해 계약 자체가 무효인 사례가 적지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앞서 중국 언론들은 중국 당국이 6개 외국계 은행에 특정 국유기업의 파생상품 계약 무효를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이같이 대대적인 파생 상품 단속에 나서고 있는 것은 중국 동팡항공(동방항공), 중국궈지항공(에어 차이나) 등 대형 국영기업들이 원유 헤지를 위해 섣불리 파생상품 계약을 했다고 수억달러의 손실을 보고있기 때문이다. 동팡항공, 궈지항공, 상하이항공 등 3개사는 지난해 원유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보고 파생상품 계약을 맺었지만 반대로 국제 원유가가 급락하면서 131억7,000만위안(2조3,500억여원)의 장부상 손실을 봤다. 또 중국 최대 국영 투자회사인 중신그룹 자회사인 중신타이푸(씨틱퍼시픽)는 외환 헷지거래를 하다 186억홍콩달러(약 3조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이같이 대규모 파생상품 손실이 잇따르자 파생상품 거래시 외국 금융회사의 신용보증을 요구하는 등 파생상품 거래 규정을 강화하고 있으며 기업의 파생상품 거래를 규제하는 방안을 방안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파생상품 구조가 워낙 복잡하다 보니 중국 기업들이 상품구조와 계약내용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채 계약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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