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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대다수 해외서 여름휴가 즐길듯

신종플루 영향 비행기·여행상품 반값으로 떨어져

많은 일본인들이 올 여름 휴가를 해외에서 즐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부터 신종플루가 유행하면서 비행기삯과 각종 여행상품 요금이 전년의 반값 수준까지 뚝 떨어졌기 때문. 2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도쿄(東京) 나리타(成田)발 뉴욕행 비행기표는 7만7,000엔(약 99만원), 파리행 비행기표는 8만4,000엔으로 지난해보다 10~50% 가량 저렴해졌다. 게다가 국내선 외의 비행기삯은 거의 유류할증료를 받지 않아 한층 부담이 덜게 됐다. 이전까지 미국이나 유럽행 비행기표에는 최소 5만엔 이상의 유류할증료가 더해졌다. 일본의 여행사들도 앞다퉈 패키지상품의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 여행객 수가 줄어든 것 외에도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가격을 인하할 만한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일본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라쿠텐(樂天) 트래블은 8월 중순 출발하는 4박5일 하와이 패키지상품을 기존의 13만~16만5,000엔에서 6만엔까지 낮췄다. 다른 여행상품들도 30~40%씩 싸게 내놨다. 이에 따라 해외 여행 비행기 표 예약이 증가하는 추세다. 전일본항공(APA)에 따르면 중국행 비행기표 예약 건수는 전년보다 13.4% 늘었으며, 유럽행 비행기표 예약도 4.1% 늘었다. 일본항공(JAL)의 중국행 비행기표 예약 건수는 지난해보다 35.6%나 증가했다. 올 여름 일본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여행지로는 한국을 포함해 하와이, 괌, 유럽, 중국 등이 꼽혔다. 북미지역은 신종플루 감소로 인해 인기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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