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은 자국의 경제발전과 함께 국제사회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으며 10년내 중국 내부의 가장 큰 문제는 소득 양극화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인민일보 산하 환구여론조사센터가 1,296명의 남녀노소를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인의 76%가 중국의 국제사회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고 국제 이슈에서 강한 발언권을 갖고 있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응답자의 76%는 중국의 군사력이 외부의 공격을 막아낼 정도로 강하다고 생각하면서도 66%는 강대국의 군사적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느낀다고 대답했다.
78%는 중국을 선진국이 아닌 개도국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50% 이상이 미국을 경제적으로 따라 잡으려면 향후 20년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내부적으로는 향후 10년내 가장 큰 문제로 소득 양극화와 부정부패를 꼽았다. 전문가들은 몇년 전만 해도 중국인은 경제성장에 무게중심을 뒀지만 이제는 성장도 중요하지만 갈수록 벌어지는 소득 양극화를 해소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전국 노조조직인 중화전국총공회에 따르면 중국 국내총생산의 임금 비중 규모가 지난 83년에는 56.5%였으나 이후 계속 하락하면서 2005년에는 36.7%로 낮아졌다. 이는 경제성장의 과실이 덩치 큰 국영기업이나 자본가 등에 집중되고 근로자의 임금 향상은 뒷전으로 밀려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베이징=이병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