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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진 서울 의사 1,565명과 접촉 '파문'

의심판정 받고도 재건축 행사 참석

市 "접촉 명단 확보해 자택 격리"

서울 대형병원 의사(35번 환자·34)가 지난 1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정 판정을 받을때 까지 1,565명의 시민들과 접촉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파장이 예상된다. 35번 환자는 지난달 27일 14번 환자를 치료한 의사다.

서울시는 35번 환자와 접촉한 1,565명의 명단을 확보해 가택격리 조치를 취했지만 시민들의 공포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1일 확진 판정을 받은 35번 환자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심포지엄과 강남의 모 재건축 조합 행사에 참가하는 등 최소 1,565명의 시민들과 접촉했다.

35번 환자는 29일 병원 근무 이후 자차로 세곡동 자택으로 귀가했고 이튿날인 30일 오전 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심포지엄을 참석했다.

또 1,565명이 참석한 서울 강남의 모 재건축 조합 행사에도 참여했다. 이 환자는 하루 뒤인 31일 기침과 가래·고열이 발생해 이날 오후9시40분 '시설격리' 조치를 받고 모 병원에 격리됐으며 1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 기자실에서 긴급브리핑을 열고 "35번 환자가 최소 1,565명의 시민들과 접촉했다"며 "이 환자와 접촉한 1,565명에 대해 가택격리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대전에서는 메르스 의심증상을 보이다 숨을 거둔 80대 환자가 유전자 검사 결과 메르스 확진자로 최종 판정됐다. 3차 감염자가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을 수 없다. 더구나 예상을 뛰어넘는 확산속도에 유전자 변이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보건당국은 이르면 5일 유전자 변이 여부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한다.

/양사록 기자 saro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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