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국민당은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4일까지 하원선거가 열린 5개 주 가운데 델리·라자스탄·마디아프라데시·차티스가르 등 4개 주에서 승리를 거뒀다. 미조람주 개표 결과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집권여당이 부패 추문과 양파값 급등 등으로 민심을 잃으면서 야당이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선거는 내년 4~5월 치러질 총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 인도국민당을 이끌고 있는 나렌드라 모디가 내년에 정권교체를 이룰 가능성이 높아졌다. 구자라트주지사인 모디는 친기업적 정책을 도입해 두자릿수 경제성장을 일궈내며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친기업 성향인 모디의 집권 가능성이 높아지자 외국인투자가들 사이에서 인도 경제개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이번 선거 결과는 경제적 측면에서 보면 투자심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너선 웹 환율전략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선거 이후) 인도 경제와 루피화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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