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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200자 읽기] 심심한 날의 오후 다섯 시 外






섬진강 시인이 풀어낸 일상 산문집

■심심한 날의 오후 다섯 시(김용택 지음, 예담 펴냄)='섬진강 시인' 김용택의 일상 산문집. 사람들은 분명 무언가를 읽고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질주하고 있다는 그는, 우리가 잃어버린 마음과 일상과 자연과 예술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아침에 눈을 뜨고 사람을 만나는 소중한 하루하루를 기쁘게 즐겁게 받아들이는 마음을 시적인 산문으로 그렸다. 1만2,000원.

아우디·BMW·람보르기니 뒷 이야기

■그녀가 타고 떠난 그 차(김태진 지음, 김영사 펴냄)=자동차 전문기자로 10여년 전세계 자동차회사를 취재해온 저자가 아우디·BMW·메르세데스-벤츠·페라리·람보르기니 등 유럽차는 물론 북미·아시아 자동차 브랜드를 망라한 백과사전. 지금 시장을 선도하는 자동차회사의 초기 창업에서 브랜드 형성과정, 신차 개발과정에서의 에피소드와 뒷이야기를 함께 공개한다. 1만5,000원.

2차대전 미군에 생체실험 가해지는데

■바다와 독약 - 창비세계문학 28(엔도오 슈우사꾸 지음, 창비 펴냄)=일본의 대표작가 중 한 사람이자, 전후 일본인에게 드러나는 죄의식의 부재 문제에 천착해온 카톨릭 작가의 초기작. 2차 세계대전 말기 미군 포로에게 가해진 생체해부 사건을 통해, 전쟁과 같은 극한상황에서 인간의 이성이나 윤리 합리적 사고가 얼마나 힘없이 무너지고 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1만2,000원.

정월 대보름 아침엔 왜 부럼 깨물까



■알고 보면 재미있는 우리 민속의 유래(박호순 지음, 비엠케이 펴냄)=현대화 속에 사라져가는 우리 민속과 유래를 찾아 정리했다. 정월 대보름날 아침 해뜨기 전 '부럼 깨물기', 그 날 밤 '다리밟기', 정월 초삼일서 보름 사이 여자아이 종을 보내 새해 문안을 시킨 '문안비', 상급 관리에게 세배하러 온 하급자들이 명함을 놓고 가는 '세함' 등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풍속들. 1만7,000원.

통풍 걸린 중년 남성의 자아 성찰기

■존 스미스 이야기(아서 코난 도일 지음, 이숲 펴냄)=2004년 영국국립도서관이 발견한 미완성작 장편. 아서 코난 도일 재단과 함께 220여개의 상세한 편집자 주를 달아 2012년 출간됐다. 통풍에 걸려 외부출입이 어려워진 중년 남자의 독백과 성찰이 주를 이루는 내용으로, 탐정소설은 아니지만 작가의 습작시절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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