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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시장 8조원 시대 눈앞

투자대상 다양화 등 힘입어 업체 8년만에 52개로 늘어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인 리츠(REITs)의 총 자산규모가 8조원을 눈앞에 뒀다. 이는 지난 2002년 처음 등장한 이래 만 8년 만이다. 22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20일 위탁관리 리츠인 맥쿼리엔피에스 제2호가 영업인가를 받으면서 국내에서 영업 중인 리츠의 숫자는 52개, 총 자산규모는 7조9,562억원으로 늘어났다. 맥쿼리엔피에스 제2호는 서울 중구 쌍림동의 스마트플랙스를 매입, 운용하게 된다. 스마트플랙스는 지하 5층~지상 20층, 연면적 8만400㎡에 이르는 오피스 빌딩으로 매입가가 3,885억원에 이른다. 국민연금이 맥쿼리엔피에스 제2호에 100% 출자했다. 국내 리츠 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36개, 총 자산 7조952억원에서 올해 말에는 50개를 훌쩍 넘어 8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커졌다. 연말을 앞두고 영업인가 대기 중인 리츠가 7~8개에 이르고 있어 조만간 8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리츠 시장은 양적으로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성장했다. 지난해까지는 오피스 빌딩이나 기업의 구조조정용 부동산을 매입해 수익을 내는 기업구조조정 리츠(CR리츠)가 주류였지만 올 들어서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동산 개발사업의 시행사 역할을 할 수 있는 개발전문 자기관리 리츠의 설립 신청이 부쩍 늘고 있다. CR리츠는 지난해 25개에서 올해 29개로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자기관리 리츠는 2개에서 7개로 늘었다. 투자대상도 과거 오피스 빌딩이나 미분양 아파트 등에 한정됐다면 최근에는 도시형 생활주택과 실버타운, 교육문화단지 개발, 아파트형 공장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리츠의 1인당 주식소유 및 현물출자 한도를 완화하는 내용으로 법 개정을 추진 중이어서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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