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선승리때 서안지구 추가 철수"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대행은 오는 28일총선에서 집권 카디마당이 승리하면 요르단강 서안지구 정착촌에서 일방적으로 추가철수를 단행할 것이라고 그의 측근이 5일 밝혔다.

이스라엘 국내 정보기관인 '신 베트' 전직 책임자이자 카디마당의 총선 후보인아비 디히터는 '이스라엘 라디오'에 출연, 이러한 계획에 따라 요르단강 서안지구내 고립된 정착촌들에서 이스라엘인 정착민들이 철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정착민은 이스라엘측이 팔레스타인측과 영구평화조약으로 맺어 계속 유지할 것을 희망하는 정착촌 블럭으로 옮겨가게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디히터는 약 4년 소요될 철수절차는 카디마당이 총선에서 승리, 새 정부를 구성하는 대로 이행되고 철수대상은 11개 정착촌이며 해당지역의 이스라엘군은 계속 남아 치안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팔레스타인과의 국경선 획정문제와 관련, "팔레스타인측 파트너가 없는 상태에서 이스라엘이 스스로 최종 국경선을 획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마스측은 이러한 입장은 팔레스타인인들의 존재를 무시하는 또다른 이스라엘의 정책을 의미한다면서 비판했다. 팔레스타인측은 요르단강 서안지구 전체지역과 동(東)예루살렘을 미래 팔레스타인 국가의 영토로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의 야당인 리쿠드당측은 집권 카디마당의 서안지구 추가철수계획은 하마스에 대한 보상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