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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용카드 사용 급감
입력2009-02-06 16:58:49
수정
2009.02.06 16:58:49
실업률 증가 지속등 영향
경기침체와 실업률 증가가 계속되자 미국인들이 신용카드 사용을 줄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4ㆍ4분기 마스터카드로 결제된 거래액 규모가 전년 동기보다 11.4%나 감소했다고 6일 보도했다. JP모건과 씨티은행도 카드사용액 규모가 줄면서 2008년 수익이 전년보다 각각 8%, 15%씩 줄었다. 카드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지출 자체를 줄인 데다가 신용카드보다는 체크카드 사용을 선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최대 카드업체인 비자도 마찬가지다. 바이런 폴리트 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신용카드 사용횟수는 꾸준히 늘고있긴 하지만 증가율이 둔화됐다"며 "한 거래당 거래금액이 많이 줄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2~3분기 동안은 이 같은 상황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카드업계가 무난히 이번 경제위기를 버텨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여전히 개발도상국 위주로 카드발행량 및 카드결제 횟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세계 카드 발행량은 전년보다 10% 증가한 17억장에 달했다.
거래횟수도 전년보다 13% 늘어난 145억회로 집계됐다. 덕분에 비자카드의 2009년 회계연도 1분기 순익은 5억7,400만 달러를 기록, 전년보다 약 1억5,000만 달러 늘어나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조지프 손더즈 비자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수개월 동안 경기가 여전히 안 좋겠지만 경비절감 등을 통해 올해 전체 순익도 20%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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