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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바라크 대통령, 즉시퇴진-조기사임 거부…“점진적 권력이양”

이집트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사임요구 거부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즉시퇴진이나 조기사임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던 국민들의 기대와 정반대의 발표가 나오면서 이집트 국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다. 10일 외신에 따르면 무바라크 대통령은 2월 10일 오후 10시30분(현지시간) 대국민연설을 갖고 이 자리에서 “9월까지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에게 '점진적 권력이양'을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시위자들의 요구가 정당하다고 인정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헌법조항 일부 내용 수정을 제안한다”며 “치안상황이 안정되면 비상조치법도 해제할 것”이라고 전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연설에서 헌법 조항도 거론했다. 이집트 헌법 조항에서는 대통령이 잠정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없으나 사임할 의사가 없을 경우 대통령 권한을 이양한다고 돼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시위 희생자들에게는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국민연설은 이집트 전역에 TV로 생중계됐다. 당초 시위대를 포함한 대부분의 예상은 무바라크 대통령이 이날 오후 조기사임이나 즉시퇴진을 발표할 것이라는 쪽으로 기울었다. 이집트 소식을 전하는 외신들도 이 같은 예상을 내놓으며 향후 이집트 정세에 대해 미리 예측하기도 했지만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를 완전히 뒤집었다. 이집트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 모여 무바라크 대통령의 즉각 사임 발표를 기대했던 시위대는 이에 즉각 분노를 표출하며 비난을 퍼부었다. 반(反)정부 시위대는 11일 무바라크 대통령 즉각퇴진을 요구하는 100만인 항의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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