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의 낮 기온(오후2시)은 서울 31.2도, 충주 33.2도, 원주 33.4도, 광주 33.7도, 순천 34.3도, 대구 35.3도 등 전국이 30도 이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충청남도, 전라남ㆍ북도 일부와 대구에 폭염경보가, 나머지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주말인 21일과 22일에도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31~33도를 기록하는 등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위가 지속되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요일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낮 한때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더위는 오는 23과 24일 전국 곳곳에 많은 비가 오면서 다소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북쪽의 서늘하고 건조한 공기가 남하하면서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덥고 습한 공기와 부딪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25일부터는 또 다시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확장되면서 전국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9월 상순까지 대체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며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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