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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시 우정읍에 있는 대양이티에스(대표 정병권·사진)는 항온항습조 등 산업용 시험기기를 생산하는 전문기업이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이 회사는 항온항습조와 항온항습기, 항온항습실 등 각종 챔버류에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산업용 로봇과의 융합을 통해 제2의 도약을 맞이하고 있다.
전문시험 설비인 항온항습조는 전자부품 등이 고온과 고습도 등에서도 문제없이 작동하는지를 검사하는 필수장비. 환경변화에 따른 특성과 내구성 등을 단시간 내에 시험하기 위해 온습도 조절은 물론 챔버 내부의 정밀한 분포도까지 제어하는 기술력이 요구되는 분야다.
현재 삼성전자와 LG, SK하이닉스 등의 국내외 전자업계는 물론 현대모비스와 포스코 등 산업 전반에 관련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이 회사는 해외 선진업체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자동화검사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예전에는 생산과 품질테스트가 이원화됐었지만 점차 생산과 동시에 품질검사가 진행되는 방식으로 일원화되는 추세. 항온항습 검사 역시 마찬가지다. 생산된 제품 중 일부 표본을 검출해 시험 분석하던 방식에서 생산라인 내부에 자동화 시험기기를 설치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표본검사가 아닌 전수검사 방식으로 불량을 미연에 방지할 뿐 아니라 로봇 자동화에 따라 생산비용과 생산기간도 크게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로봇 자동화와 시험분석이라는 이종기술 간의 결합이 요구된다는 점. 해외업체들만의 격전장이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대양이티에스는 일본 Kurose Technical과 프랑스 STAUBLI 등과의 제휴를 통해 기술적 난제들을 해결할 수 있었고 자동차 전장부품 등의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쌓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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