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4월30일(현지시간) 발표한 국채 보고서에 의하면 2월 말 현재 우리나라가 보유한 미국 국채는 501억달러로 전월 대비 20억달러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가 500억달러 이상 미국 국채를 보유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이다.
한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지난해 2월 508억달러로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같은 해 3월 427억달러로 급감한 후 증감을 반복했다. 지난해 9월에는 421억달러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11월 450억달러, 12월 476억달러, 올 1월 481억달러 등으로 연속해서 증가세를 유지해왔다. 우리나라의 보유액은 외국인 보유 미국 국채 총액의 0.9% 수준이다.
한편 2월 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미국 국채 규모는 총 5조6,569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전월에 비해 2.5%(139억달러) 늘었다. 1위는 1조2,229억달러를 보유한 중국이 차지했으며 일본이 1조971억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두 국가가 보유한 미국 국채만 약 2조3,200억달러로 전체의 41%에 달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2월 19위에서 9월 23위까지 떨어진 후 6개월째 같은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보다 미국 국채 보유액이 많은 국가는 대만(1,882억달러), 홍콩(1,432억달러), 태국(660억달러), 멕시코(637억달러), 캐나다(592억달러), 인도(571억달러) 등이며 필리핀(401억달러), 칠레(331억달러) 등이 우리나라의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외국 투자가들이 여전히 미국 국채를 안정적 투자수단으로 여기면서 외국인 보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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