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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리포트] 美·英등 "경제 살리자" 中투자이민 유치 혈안

이민규정 완화·설명회… 수혈된 외자 활용해 영화스튜디오 등 건설<br>'큰 손' 中관광객 겨냥… 美, 비자 발급 간소화

선진국이 침체된 경제 활성화를 위해 투자 이민을 통한 외자 수혈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미국은 신규 오락단지 조성, 영화 스튜디오 확장 사업 등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 이민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들의 홍보 대상은 갈수록 투자 이민 욕구가 거세지고 있는 중국인 등이 주요 타깃이다.

미국 매릴랜드주는 면적이 21만4,000헥타르에 달하는 신규 카지노ㆍ오락 단지를 건설중에 있으며 이를 위해 1억달러를 투자 이민을 통해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이민자의 투자 단위 금액은 각각 50만달러로 총 200명의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매릴랜드주는 이 사업을 위해 매릴랜드 라이브 홀딩스와 카지노 리조트 매린랜드를 세워 이들 회사를 통해 리조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뉴욕시는 영화스튜디오인 스테이너 작업소 2기 확장 건설 프로젝트에 투자 이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총 9,000만달러가 들어가는 이번 사업에 6,500만달러를 투자 이민 유치를 통한 자금으로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국제 여행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홍콩 문회보(文匯報)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13일부터 중국에서 비자 발급 시간 단축과 비자 갱신 때 인터뷰 면제 등 새로운 비자 발급 정책을 시행하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중국에서 미국 비자를 받기 쉽도록 한 것이다.

신문은 비자 발급 규정이 완화된 가장 큰 이유로 미국을 찾는 중국 여행객의 구매력 증가를 꼽았다. 미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평균 4,000달러를 쓰지만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 평균 6,200달러를 쓴다.



미국 여행협회는 2020년에 이르면 중국 등 신흥시장국가 관광객 덕분에 미국 경제에 130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기고 8,950억달러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영국도 지난해 투자이민 완화정책을 발표했다. 기존의 '100만 파운드 투자, 5년후 영주권 획득'이라는 투자이민 방법 외에도 '500만 파운드 투자, 3년 후 영주권 취득'및 '1,000만 파운드 투자, 2년 후 영주권 취득'이라는 신속한 투자 이민 규정을 개설해 투자 이민을 독려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개인 자산이 2,000만 싱가포르 달러를 넘고 250만 싱가포르 달러를 투자할 것을 요구하지만 재산의 출처는 상관하지 않고 연령, 학력 등에 대한 제한이 없다. 싱가포르 인구중 77% 이상이 화교이므로 중국어 소통이 가능해 중국 부호들의 주요한 이민 대상국 중 하나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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