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과 조국을 떠나 사는 재외 경남도민들이 40여년 동안 매년 식목일 ‘고향사랑 나무 심기’를 실천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남도는 올해 제70회 식목일행사를 오는 3일 사천 항공우주테마공원 일원에서 재일도민회, 재경도민회, 홍준표 도지사, 송도근 사천시장, 도의원, 유관기관단체장을 비롯한 지역주민 등 총 6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팝나무를 비롯한 14종 1만여 그루를 식재 할 이날 행사에는 일본의 야마구치, 도쿄, 가나가와, 긴키, 교토, 효고, 지바, 히로시마, 오카야마 등 9개 지역 재일 도민회 280명이 참석한다.
기념식수 행사가 열린 항공우주테마공원 주변은 올해 사천·진주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지역이며 사천 8경 중 제1경인 창선·삼천포대교는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길로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1975년 식수행사를 개최한 이래 쓰나미가 일어난 2011년을 제외하고는 39회째 계속되고 있는 식수행사는 지금까지 소나무, 편백, 배롱나무 등 약 25만 본의 나무를 심어 푸른경남가꾸기에 앞장 서고 있을 뿐 아니라 그동안 약 4억 원 상당을 기탁하여 ‘재일도민 배롱나무 거리’ 조성사업 등을 추진하기도 했다.
또한, 재일도민회 향토기념식수행사는 고향에 대한 애향심과 긍지를 가지고 살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행사가 지속될수록 1세대 재일동포 뿐만 아니라 자녀와 손자, 손녀 등 3세대까지 함께하는 끈끈한 고향사랑의 정신을 이어주는 행사로 발돋움하고 있어 더 관심을 사고 있다.
한편, 현재 일본에는 89만3,000여 명의 재일동포가 거주하고 있으며, 그 중 경남 출신이 69만 명으로 77%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 전국을 대상으로 도민회를 조직하여 활동하고 있는 곳은 경남이 유일하다.
정한록 경남도 산림녹지과장은 “도민들과 재일·재경도민 등 출향 인사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로 쾌적하고 풍요로운 푸른 경남을 조성하여 누구나 살고 싶은 경남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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