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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불황에 머리가 지끈지끈' 두통환자 급증

경제적 스트레스가 주원인…30~50대가 많아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취업난, 생활고, 주식ㆍ펀드 실패, 가정불화 등의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 환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은 경기가 좋았던 2006년과 경기불황이 시작된 2008년에 내원한 두통환자를 분석한 결과, 스트레스가 주 원인인 긴장형 두통과 편두통 환자가 각각 40%와 20%가량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신경과 정진상 교수팀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긴장형 두통 환자의 경우 2006년 1,339명에서 2008년 1,866명으로 39.4% 늘었고, 편두통 환자는 3,969명에서 4,687명으로 19.5%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긴장성두통 환자 1,866명중 과반수가 넘는 1,056명이 경기불황으로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는 30~5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스트레스와 관련성이 적은 기타 두통환자 수는 같은기간 8,985명에서 6,550명으로 오히려 27%가량 감소했다. 정 교수는 "회사 경영난, 생활고, 취업문제 등의 경제적 스트레스로 인해 두통이 생기거나 악화됐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며 "40~50대가 많은 것은 가장 책임 있는 위치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긴장성 두통은 과도한 스트레스나 우울증, 심리적ㆍ신체적 과도한 긴장상태를 장시간 유지할 경우 발생하며, 편두통 역시 스트레스가 증상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긴장성 두통의 경우 뒷머리와 뒷목에 뻐근하고 조이는 듯한 통증이 있으며 휴식하거나 숙면을 취하면 호전되는 경우가 있지만 몇주간 지속되기도 한다. 정 교수는 "두통의 빈도가 늘고 장기간 지속될 때는 전문적인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며 "하루 1시간 이상 운동으로 뇌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해주고 과음과 카페인 음료를 피하고 규칙적인 수면을 취하는 것이 두통 예방에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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