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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서도 크루즈선 탄다

내년부터 인천항을 이용한 크루즈 여행이 가능해졌다. 크루즈 선사인 로얄 캐리비언(RCCL)은 29일 인천항을 모항(母港)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크루즈 여행을 하려면 부산으로 이동하거나 경비를 들여 해외까지 나가야 했지만 내년부터는 인천항에서 크루즈 여행을 할 수 있게 된다. RCCL은 내년중 인천항에서 출발해 제주와 일본 등을 여행하는 7박8일 일정의 크루즈 상품을 내놓을 방침이다. 인천항만공사(IPA) 한 관계자는 “RCCL이 인천항을 모항으로 확정한 것은 훌륭한 도선서비스와 정돈된 내항 시설 때문”이라며 “내항의 갑문 통과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이 인천항을 모항으로 선택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RCCL은 지난 2008년 부산항을 모항으로 1년 5항차를 운항하며 한국의 크루즈 시장을 탐색해왔다. 당시 상품이 100% 판매되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자 한국시장 성공을 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당시 실적을 바탕으로 부산을 모항으로 하는 한ㆍ중ㆍ일 상품을 본격적으로 운영하며 3~9월 2,500명의 승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최근에는 인천항 1부두에 자사 크루즈인 레전드(7만톤급)호를 입항시키며 수도권과 가장 인접한 인천항의 시장성을 분석해왔다. RCCL 관계자는 “수도권에 한국인구의 4분의1이 밀집해 있는 만큼 인천항의 가치는 부산항보다 높아”면서 “많은 한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레전드호의 인천항 기항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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